목 이 뻣뻣한 증상은 여러 원인으로 올 수 있다. 정형외과적으로는 목디스크, 교통사고의 후유증, 경추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되며 내과적으로는 고혈압이나 스트레스 또는 급성 감염성 질환을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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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 원인 중에서 항강증(項强症)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목근육에 있다. 수술을 요하는 심한 경추질환이나 급성 감염성 질환을 제외한 목의 통증이나 항강증은 대부분 근육의 문제로 생겨난다.

컴퓨터의 생활화와 잘못 된 TV 시청 자세는 목 뒤 근육의 만성적 긴장을 가져온다. 빈번한 교통사고는 급격한 목 근육의 경직을 가져온다. 이렇듯 현대인은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항상 목근육의 긴장에 시달리게 돼 있다.

해부학적으로 목 뒤의 근육은 5층으로 돼 있는데 그 중 항강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근육으로 견갑거근과 후경근이 있다. 견갑거근은 1~4 목뼈와 견갑골을 연결하는 근육으로, 목을 회전하거나 옆으로 기울이는 작용을 한다.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심한 통증과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되며 어깨에 덩어리가 매달려 있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후경근은 등뼈와 목뼈를, 목뼈와 후두부를 연결하는 근육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는 작용을 한다. 이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이런 기능에 제한이 생긴다. 심하면 후두통과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고 목을 움직일 때마다 뚝뚝 소리가 난다. 견갑거근과 후경근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반복작업에 의한 육체적 스트레스와 정신적 스트레스는 목을 불편하게 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목의 근육은 1, 2번 목뼈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목이 뻣뻣하고 아픈 환자의 1, 2번 목뼈를 C.T촬영해 검사해 보면 대부분 틀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목의 통증이나 운동 제한을 치료할 경우 문제의 근육을 정확히 찾아내고 목뼈의 틀어진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이 뻣뻣하거나 아픈 증상은 문제 근육의 압통점을 침으로 강자극하고 틀어진 1, 2번 경추를 원위치로 회복시키며 무너진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는 테이핑 요법과 동시에 환자 스스로 문제 근육의 스트레칭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월간중앙 2004년 02월 01일 339호 / 2004.02.19 11:40 입력 / 2004.02.19 15:03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