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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3.12.04 (16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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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서 배운 기술·경험 공동체 환원[부산일보] (조회: 1573)

[자원봉사] 어떻게 변화하나

사회서 배운 기술·경험 공동체 환원

자원봉사하면 아직도 고아원,양로원을 먼저 떠올린다. 한국자원봉사연합회 부산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신규 자원봉사자 70~80%가 참여 배경으로 '부모 없고 헐벗은 고아나 몸 불편한 노인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자원봉사를 이해하는 시민의식의 한단면이다. 그러나 자원봉사는 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새로운 물결을 타고 있다. 자신이 사회에서 배운 기술,경험,지식을 공동체에 환원하는 전문적 자원봉사가 꽃피고 있는 것이다.

# 가진 기술을 세상속으로

부산시자원봉사센터 한국경락마사지봉사단 소속인 60대 송을남씨. 젊은 시절 지압을 배운 그는 처음엔 뇌졸중,중풍,고혈압 증세를 보이는 동네사람들에게 지압을 해준게 봉사의 시작이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집에서 급한 환자가 생길 때면 연락이 왔다. 그러던 그는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본격적인 기술을 익히게 됐다.

96년 스포츠경락마사지,99년 마이오테이핑요법을 배운 그는 함께 교육받았던 사람들과 함께 수지침 봉사단을 조직, 각종 국제행사와 스포츠행사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송씨처럼 전문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자원봉사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잇따라 열린 국제행사와 맞물려 어학분야에서 먼저 일어났다. '스페인,일어,중국어 통역과 번역 등을 자청하는 젊은층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번쯤 어학연수를 밟은 대학생들이 주요 지원자들이다.' 부산시자원봉사센터 공은숙 간사의 말이다.

의료쪽도 어학에 못잖다. 문화센터나 복지관 등에서 수지침,경락마사지,스포츠마사지,마이오테이핑을 수강한 주부나 자격증을 지닌 전문가 그룹이 제 나름의 봉사를 하고 있다. 부산 한국경락마사지봉사단,수지침봉사단 등이 대표적인 모임.

이밖에 문화,역사전문가들이 박물관,범어사 등에서 봉사를 한다든지,제과제빵기술 자격증을 가졌지만 빵집을 운영하지 않는 사람들이 요리학원을 대여한 후 여기서 만든 빵을 복지시설에 후원하기도 한다.

# 조직화,그리고 네트워크 구축

'전문화는 자원봉사 조직 결성 등 네트워크 구축을 불렀다. 전문성을 지닌 자원봉사자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은 당연한 귀결이지 않겠느냐.' 문화도시부산 네트워크 김봉수 사무총장의 지적이다.

한국 자원봉사 분야의 성장기로 꼽히는 지난 94년 이후 자원봉사센터가 잇따라 설립됐다. 정부쪽에서 문화관광부는 95년부터 전국 16개 광역도시에 청소년 자원봉사센터 설립을 지원했고,보건복지부는 모든 시도에 자원봉사 정보안내센터를,여성부는 92년 여성자원활동센터를 속속 만들었다.

자원봉사 조직 결성도 눈에 띈다. 94년 4월의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를 필두로,95년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96년 전국학술조직인 한국자원봉사포럼,2000년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등장했다. 99년 설립된 세계청년봉사단은 매년 100여명의 청년 자원봉사자들을 전세계 20여개 나라에 보내 해외에서 평균 6개월간씩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장을 위한 과제

'지난 10년간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여전히 자원봉사자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젠 자원봉사가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해야 한다.' 자원봉사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자원봉사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조사한 자료는 없지만,2000년 '볼런티어21'이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자원봉사를 한 성인 비율이 14%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인구 100명당 14명이 자원봉사를 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한 자원봉사자가 대개 여러 시설을 도는 점을 감안하면 중복계상됐을 여지가 있다는 것.

문화도시부산 네트워크 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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